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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2-31 16:04
상주 속리산 성불사(成佛寺) - 김광희[문화관광해설사]
 글쓴이 : 상주문화원
조회 : 20  

상주 속리산 성불사(成佛寺)
상주시 화북면 문장대2길 293

팔명(八名), 팔봉(八峰), 팔대(八臺), 팔문(八門)과 삼파수(三派水) 지점을 간직한 명성(名聲) 높은 속리산(俗離山, 1057.7m)은 1970년 3월 국립공원 제6호로 지정되었다. 이 산의 성재봉(聖宰峰)과 신선대(神仙臺) 동쪽 기슭 복기 골에 예전의 역사는 차치(且置)하고, 법등(法燈)의 역사가 그리 길지 않은 성불사(成佛寺)는 1970년 이귀남 여사가 창건하였다고 전한다.

1914년 큰 바위가 있어 장바우 또는 장암이라 했으며, 성불사 입구 시어동(侍御洞)은 장바우 서쪽에 있는 마을로 오송 폭포(五松瀑布) 동쪽에 있는데, 조선조에 문장대(文藏臺)로 가는 세조 대왕을 모셨다고 붙여진 이름이고, 신선(神仙)·경업(慶業)·입석(立石)·어림(御臨)·학소대(鶴巢臺), 성불사(成佛寺)와 국립공원관리사무소가 있다. 발무지 골 고개로 중벌리 밤 티와 통하고, 문장대를 넘어 법주사로 내왕한다.

49번 국가지원 지방도에서 화북면사무소를 왼편에 두고 문장대 방향으로 진입하면 매표소를 지나 대형 주차장에 이어 소형차 주차장에 다다른다. 이어 오감(五感)이 느껴지는 기암괴석이 즐비한 깊숙한 골짜기로 들어서면 이내 오송교를 만나고 삼거리 반야교(般若橋)에 닿는다. 오른쪽은 문장대로 오르는 초입이고, 왼쪽은 폭포와 성불사의 시작이다. 굴곡진 부분을 돌아서면 오른편에 연륜이 묻어나는 망주석이 서 있는 묘소를 끼고, 경사진 부분을 오르면 입구에 두 마리의 사자(獅子)가 불청객을 훑어본다. 한 녀석은 입을 다물었고, 한 녀석은 포효(咆哮)하는 모습의 상(像)이다. 이어 오른 편에 “이뭣고”의 나를 속리산에 오게 한 나의 존재는... 의 글을 음미한 후 반야 해탈교를 건넌다.

사찰을 볼 때 부도와 탑, 법당을 본다고 하는데, 8기의 부도(浮屠)와 공덕비를 만나고, 뒤로 암석과 잘 어우러진 산자락 아래 성불사가 제 모습을 드러낸다. 왼편으로 복련(覆蓮)과 앙연(仰蓮)을 탄 석가입상과 다층석탑이 눈길을 끈다.
석불은 통인(通引)으로 오른손은 중생의 두려움과 근심을 없애준다는 시무외인이고, 왼손은 여원인으로 중생에게 사랑을 베풀고, 원하는 바를 달성하게 해준다는 덕을 표시하는 인상(印像)이다. 다층석탑은 12층으로 높이 7.0m를 자랑하는데, 이 탑에는 인도 마하보디 대탑 보수 때 수습되어 스리랑카 비프라살라 대승정이 기증한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모셨다.
오른편에는 양쪽에 「인간의 수명(壽命)이 다함은 끝이 아니요, 생사(生死)를 초월(超越)한 영원한 열반((涅槃)입니다.」라고 한 진리문(眞理門)이 있다. 그 뒤에 야집멸도(若集滅道) 사성제(四聖諦)가 음각되어 있으며, 그다음에는 속리산 성불사 사적비(事跡碑)가, 맨 마지막에는 다보대탑(多寶大塔)이 자리하고 있다.

황금색의 대옥불전(大玉佛殿)에는 삼존불(三尊佛)이 모셔져 있는데, 이는 이색적으로 과거, 현재, 미래를 나타내는 것으로 서로 등지고 정면을 바라보는데, 자세는 모두 손 모양에서 오른손을 풀어서 오른쪽 무릎에 얹고, 손가락으로 땅을 가리키는 손 모양으로, 이는 석가모니가 수행을 방해하는 모든 악마를 항복시키고, 성취한 정각(正覺)을, 지신(地神)이 증명하였음을 상징하는 항마촉지인(降魔觸地印)을 하고 있으며 삼 불은 이 사찰의 상징이며, 옥(玉)은 미얀마산(産)이라 한다. 미당거사 서정주가 쓴 “큰 부처님께”라는 글도 음각되어 있어 발걸음을 잡아둔다. 큰 전각으로 올라 감로수 앞에서 올려다보는 속리산 전경은 명승 그 자체이다. 법당 처마와 기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데, 편액은 대웅보전(大雄寶殿)이라 걸었다. 내부는 깔끔하고 닫집도 붉은색으로 화려하다. 큰 전각 오른편에는 삼성각이, 왼편에는 27개의 얼굴, 천 개의 손과 눈을 가진 것으로 지옥에 있는 중생의 고통을 자비로써 구제해주는 천수관음 보살을 모신 관음전이 자리하고 있는데, 이곳에서 아래로 내려다보면 성불사 규모의 크기를 짐작하고도 남는다.

다시 한번 올려다보고 뒤돌아 나오면서 속리산 동편 자락의 큰 사찰로, 문장대 길목에서 탐방객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는 것을 실감하면서 발걸음을 오송 폭포로 옮긴다. 겨울철 갈수기라 물의 양이 많지는 않지만, 그 자태는 역시 폭포다움을 자랑하고 있다. 예전에 이 폭포 주변에 5그루의 노송(老松)과 정자가 있었다고 전하나 지금은 없다. 폭포 높이는 15여 m로 5단(段) 정도이다. 물의 양이 많을 때는 단(段)의 구분이 쉽지 않으리라. 성불사와 오송 폭포 갈림길에서 문장대로 올라가는 산행길이 시작되는데, 편도 약 3.1km로 준족(駿足)이면 1시간 30분 내외로 문장대에 오르는 가장 짧은 구간이다. 사계절 어느 때나 크게 붐비지 않고 호젓한 깊은 계곡을 치고 오르기 때문에 많은 산객의 사랑을 받는다. 입구 지척에는 견훤산성이 있고, 용유계곡 위쪽에는 상오리 칠층석탑과 장각 폭포, 아래에 우복동천(牛腹洞天)과 시비 공원이 있어 이만한 곳도 흔치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