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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11-28 08:42
열아홉 번째 상주 보물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김광희[문화관광해설사]
 글쓴이 : 상주문화원
조회 : 16  

열아홉 번째 상주 보물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
상주시 사벌면 경천로 684(상주박물관)

상주향교에서 상주박물관에 기탁 보관 중인 경상도영주제명기(慶尙道營主題名記)가 상주시의 19번째 보물(제2039호, 2019.10.31)로 지정되어 또 하나의 상주 자랑이 되었다. 고려 때는 상주, 경주, 진주 등 3개 계수관(界首官)을 포함하여 경상도로 칭하였는데, 경상도 안찰사는 이 3개 계수관을 순찰하는 임무를 수행하였다. 그 직명도 도부서사(都部署使), 안찰사(按察使), 안렴사(按廉使), 제찰사(提察使), 도관찰출척사(都觀察黜陟使), 관찰사(觀察使) 등을 사용하였다.
경상도영주제명기는 경상도에 파견된 역대 경상도 관찰사의 명단록으로 1078년(고려 문종32) 도부서사(都部署使) 이제원(李齊元)을 시작으로 1886년(조선 고종23) 관찰사(觀察使) 이호준(李鎬俊)까지 808년간 1,000여 명의 명단을 수록한 2종 2책의 선생안으로, 역사적으로 여러 가지를 파악할 수 있어 그 가치가 높다.

이 책은 1425년(세종 7) 경상도 도관찰출척사로 부임한 경재(敬齋) 하연(河演, 1376~1453)이 경상도영주제명기 두 책을 제작하여 경주본영(慶州本營)과 상주행영(尙州行營)에 보관한 것이 그 효시(嚆矢)이다. 제작의 목적은 후임자들이 선정(善政)·악정(惡政)·중간인(中間人) 중 자신은 과연 어디에 속할 것인가를 늘 계감(戒鑑)
하도록 하는 데 있었으며, 이름 석 자와 뒤에 붙는 선생(先生)이 천추토록 부끄러움이 없도록 하자는데 그 주된 목적이 있었다고 하겠다.
상주향교 소장본의 표제는 ‘도선생안(道先生案)’으로 1622년(광해군 14) 관찰사 용계(龍溪) 김지남(金止男, 1559~1631)이 경주 아전 최락(崔洛)이 소장해 온 하연본(河演本)을 토대로 증보수사(增補手寫)하여 경주, 상주, 안동, 대구 등 네 곳에다 영구 보존토록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慶州 河演本과 尙州 金止男本 두 책만 남았는데, 경주본은 1718년(숙종 44)까지만 기록되었고, 상주본은 169년이나 더 이어져 1886년까지 기록이 되어, 두 책 모두 사료적 가치를 인정받은 것이다.

상주본은 1970. 10. 20 전 국회도서관장 강주진(姜周鎭) 박사(博士)에 의해 해제와 서문을 증보하고, 일제강점기로부터 1970년까지 경상남·북도 도지사 명단을 증보하여 영인하였다. 그러나 체제가 작아 글씨를 알아보기가 불편하여 1997. 12. 15 사륙배판으로 최대한 원문을 판독하기 쉽게 영인하였다. 또한, 상주문화원에서는 1997년 “註解(慶尙道先生案)”을 발간했다.
이 책은 관찰사 이름의 변천, 관찰사·도사경력·영리(營吏) 등의 역대 명단을 수록함으로써 지방행정의 일면 모를 보게 한 것도 그 사료적 가치가 높다 할 것이다.

우복(愚伏) 정경세(鄭經世, 1563~1633) 선생을 보면「觀察使兼巡察使通政大夫兵馬水軍節度使鄭經世, 戊戌四月二十七日右承旨來 十一月辞遆」라 적고 있다. 대부분 부임 시는 날자 뒤에 ‘래(來)’ 자(字)와 이임 시에는 ‘거(去)’ 자(字)를 표기하고 있다.
상주향교의 도선생안(道先生案)과 국립경주박물관에 당하제명기(棠下題名記)가 동시에 보물로 지정이 되었으며, 또한 상주목치(尙州牧置)라는 기록을 통해 상주 목에 보관했던 책이었음이 확인된다.

현재 상주박물관 로비의 ‘이달의 작은 전시’ 코너에서 귀중한 ‘도선생안’을 만날 수가 있으며, 아울러 1604년(선조 37)에 부임한 선원(仙源) 김상용(金尙容, 1561~1637) 목사가 체계적으로 기록하기 시작한 이후, 누대에 걸쳐 수백 명의 명단이 적혀 있는 「상주목선생안(尙州牧先生案)」과 또한, 조선 시대 경상감영의 운영에 대한 종합적인 ‘행정편람서’라고 할 수 있는 귀중한 「영영사례(嶺營事例, 1862~1863년 편찬)」, 그리고 1777년(정조 1) 이진흥(李震興)이 향리(鄕吏)의 사적(事蹟)을 모아 정리하여 상주에서 간행한 연조귀감(掾曹龜鑑) 등도 볼 수가 있다. 이 작은 전시는 올해 말까지 전시를 함으로 상주박물관을 한번 들리시면 새로운 것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