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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9-06-03 09:21
여러 ‘종교 시설’을 하루에 둘러보는 상주 투어 - 김광희[문화관광해설사]
 글쓴이 : 상주문화원
조회 : 117  
여러 ‘종교 시설’을 하루에 둘러보는 상주 투어
 상주시 청리면, 남원동, 사벌·공검·은척·화서면

 상주를 단적으로 표현하면 지리적으로는 세(三) 강(江)의 시원(始原)이 되는 속리산 천왕봉이 삼파수(三派水) 지점이라 산줄기 또한 갈라져 남한의 중심지이고, 역사적으로는 낙동강과 경상도의 이름을 낳은 곳이다. 최근 여러 고속국도의 개통으로 나들목이 6곳이나 되는 기초자치단체이다. 따라서 전국적으로 상주를 찾는 내방객도 많아지고 있음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상주의 여러 종교시설을 하루에 탐방한 내용으로 천주교 신앙고백비-남장사-서보 매운탕(중식)-퇴강성당-공검지-동학 교당-옥연사-정재수기념관-상현리 반송 등이다.

위의 탐방지를 간단하게 설명을 곁들이면
 먼저「천주교 신앙고백비」는 청리면 삼괴리에 소재하는데, 비(碑)는 자연석 기단 위에 높이 127, 너비 40, 두께 22cm로 1900년 전후 김삼록(1843~1935) 세우고, 건립 후 교난을 피하기 위하여 주변을 포플러 나무를 심어 위장해 놓았다. 비(碑)에는 천주(天主), 천주성교회(天主聖敎會), 성호십자가(聖號十字嘉), 세로로 第一天主恐衛咸, 第二敎化皇衛咸, 第三主敎衛咸, 第四神父衛咸, 第五敎于衛咸이라 새겼는데, 이때 위함(衛咸)은 소리 나는 음을 그대로 차운한 것 같다. 모양새나 성격이 매우 독특하고, 천주교가 지방에 들어와 뿌리를 내리는 과정에서 신앙심을 강하게 만들어 가던 한 인물의 행위를 잘 보여주는 희귀한 자료로 최근 성지 순례 차 많이 찾는 곳이다.

다음은 「남장사」이다. 전신은 830년에 진감국사가 개창한 장백사이고, 현 남장사는 1186년에 각원화상이 창건하였다. 당나라풍의 범패(梵唄)를 최초로 보급한 곳이고, 상주의 보물 18점 가운데 6점이 이 사찰에서 보유하고 있다. 일찍이 승(僧)들이 수도(修道)하는 것을 표시하는 육각주(六角柱) 선종탑(禪宗塔)이 있으며, 관음전의 목각탱은 한국 최고(最古)를 자랑하고, 보광전의 목각탱은 상산 불교예술의 극치를 나타내고 재질은 향나무이다. 극락보전에는 ‘이백기경상천(李白騎鯨上天)’ 도(圖)가 있으며, 정면 기둥 위의 익공은 용 모양으로 살아 움직이는듯 하다.
일주문 중간활주의 까치 다리와 용머리 조각은 보기가 쉽지 않은 것이고, 칠성각은 금륜전(金輪殿)이라는 편액을 걸었고, 교남(嶠南)이라는 편액도 이곳에서 접할 수가 있으며, 볼거리와 이야기 거리가 많은 사찰이다.

다음은 「퇴강성당」입니다. 사벌면 퇴강리 ‘낙동강 칠백리’ 표지석 맞은편에 있다. 천주교 신자로서 영남 땅 상주에(이안면 양범리) 최초로 발을 디딘 사람은 서광수(徐光修, 1725~1786)와 그의 5남 서유도 일가로 전해진다. 김해김씨(안경공파) 김극배씨가 1899년 공평 공소에서 세례를 받고, 본인 집을 공소로 활용토록 한 것이 그 시작이다. 1922. 9. 24 이종필 신부가 물미 본당의 주임 신부로 임명되었으며, 이때 본당으로 승격하였다. 이 성당의 십자형 고딕 양식 건축물은 그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어 근대 건축물로서 가치가 크다. 교당과 사제관은 1956년 건물이고, 상주지역 최초의 천주교 신앙의 산실이다.

다음은 「공검지」로서 삼한 또는 고녕 가야 시대에 축조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출토된 목재는 방사선 탄소연대 측정한 결과 AD585~745년으로 추정한다. 경상도 속찬지리지와 동국문헌비고에는 못 둑 860보(430m), 둘레 16,647척, 내부면적 3.32㎢로 그 규모를 적고 있다. 용투(龍鬪)·용경(龍耕)·매아(埋兒)·승주(僧柱) 설화(說話) 등이 전하고, 채련요(菜蓮謠)가 유명하다.

다음은 「동학 교당」이다.
교주 김주희(1860~1944)가 1909년에 세운 상주동학의 전신 경천교이다. 1922, 5,29 조선총독부가 동학교당본부로 공인한 것으로 사상은 체천사상(體天思想)과 광제창생(廣濟蒼生)이다. 교리는 궁을경(弓乙經)이고, 유물은 289종 1,425점이다. 동영상을 통하여 빠른 이해를 돕는다.

다음은 「옥연사」이다.
삼장연괴(三場連魁)로 이름난 소재(穌齋) 노수신(盧守愼, 1515~1590)을 모시는 사당(祠堂)이다. 도정사(道正祠)에는 소재(穌齋) 선생을 모시고 있으며, 옛 5현 영각에는 상촌(桑村) 노숭(盧嵩)의 영정(影幀)을 모셨다. 1991년에 세운 유장각(遺章閣) 편액은 상주에서는 유일한 노태우 대통령의 글씨이다. 1581년에 세워 1992년에 이곳으로 옮겨 세운 노후(盧珝)·노홍(盧鴻) 신도비는 지방문화재이다. 소재 선생은 숙흥야매잠과 대학장구에 주해(註解)를 달았으며, 남긴 시(詩)만도 1,600수에 이르러 조선의 두보(杜甫)로 칭송을 받았으며, 19년간 진도 유배를 끝내고 마침내 영의정에 오른 큰 어른이시다.

다음은 「천연기념물 제293호 상현리 반송」이다.
수령 500여 년으로 이 소나무는 높이 16.5, 수관 25.0, 밑동 5.0m에 달하는 삿갓 모양으로 웅좌(雄坐) 함을 자랑하고 있다. 주민들은 어떠한 경우라도 해치는 일이 없으며 떨어진 낙엽도 그대로 두고 보호를 계속하고 있다. 예전에는 마을에서 동제를 지내기도 하였으나 지금은 정월 대보름 달집태우기 행사 시 제(祭)를 올린다. 미물(微物)도 이 나무에는 집을 짓지 않는데, 간절한 마음을 가지면 한 가지 소원은 들어준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다.

위와 같은 상주 투어 일정은 하루 동안(10:00~17:30)에 상주의 여러 종교시설(천주교, 불교, 동학, 유교, 민속신앙)을 둘러보는 코스가 되어, 이러한 곳과 관련하여 뜻 있는 발걸음이 상주로 향하지나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면서 그 내용을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