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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8-09-03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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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삭동(三朔童) 효자(孝子) 조완규(趙完圭) - 김광희[문화관광해설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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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상주문화원
 조회 : 9,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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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삭동(三朔童) 효자(孝子) 조완규(趙完圭)
소재지: 상주시 부원동 산58-1
천봉산(天峰山) 북동쪽 산줄기 끝자락, 부원2리 가문 마을 오른쪽 어귀에 효자 비(碑)가 서 있으니, 명문(銘文)은「효자풍양조완규지려(孝子豐壤趙完圭之閭)」로 1937년(丁丑) 12월에 세운 것으로 보인다.
효자의 자(字)는 비문(斐文)이며, 호(號)는 만매(晩梅)이다. 본관은 풍양(豐壤)이고, 시조 맹(盟)의 후손으로 23世(1世: 之藺)이다. 조 추국(趙樞國)과 반남 박 씨(潘南朴氏) 사이에 외동이며, 가규(可畦) 조익(趙翊)의 8대손이다.
상산지 효행 편에「趙完圭 可畦翊之後以三朔遺腹天性至孝自能言得果物必懷而遺諸母七八歲隨母省父墓哀毁欲絶及受學至大舜竭力畊出事父母之句泫然感涕晝耕夜讀事偏母至孝雖樵兒巷叟皆稱趙孝子官司特減租稅面任助以祭肉有孝行錄」라 적고 있다.
효자 조완규(趙完圭, 1790~1869)는 삼삭동(三朔童)의 유복자로 태어나 특이한 기질(氣質) 있었다.
사손(嗣孫) 원구(沅九) 씨가 장차 정려각(旌閭閣)을 짓고, 비(碑)를 세우려고 하는데,
진성(眞城) 현재(弦齋) 이선화(李善和, 1885~1953)에게 찬(撰)을 부탁하니 사양치 못하였는데,
비(碑)의 이면에 그 내용은
「晩梅齋趙公豐壤人生有異姿事親有至性幼適于隣懷果讀周興嗣千字至八奉母儀廢書痛잠孤營 …… 莫及晩携圖書梅山有築屛世自貞究心翫樂不食何有天報洄泬積後綿綿百世綏祿 丁丑十二月 日 後學眞城李善和謹撰 成均館博士開城高時泳謹書」라 새기고,
측면에는 종손(從孫) 남규가 지었는데
「吾族有號晩梅公者卽可畦先生八代孫也以三朔遺孤奉承慈訓克晝百行之源儒論亦世方營表閣而公之孫沅究責余一言敢爲之銘曰 母烈子孝一家懿行匪銘伊識昭示後生 族從孫南圭撰」라 적고 있다.
진실로 조공(趙公)께서는 천성(天性)이 매우 밝았으며, 타고난 재능(才能)에다 또한 덕을 쌓았으니 옥(玉)의 윤택함과 같고, 난(蘭)의 향내와 같다고 하였다. 불우(不遇) 해도 더욱 잘함은 자신의 천부(天賦)를 즐김이었으며, 효제(孝悌)를 근본 삼아 부모에 순종, 기쁘게 했고, 일찍 외로이 됨을 슬퍼하여 눈물이 쏟아져 황천에 통했으니, 맹모삼천(孟母三遷)과 같은 어머님 교훈이 거듭되어서이다. 무덤을 봉하고 사당을 세우니, 여러 사람 와서 조역(助役) 하면서 모두들 우리 효자라 하여 그 덕을 칭송하였으나, 公은 감히 당치 않은 일이라 하여 포상 상신(褒賞上申)을 못하게 하였다. 만년(晩年)에는 도서(圖書)를 휴대하고, 매산(梅山)에 집 짓고 살았는데, 세상사(世上事) 물리치고 지조(志操)를 지키면서 서사(書史)를 연구하여 즐겁게 살았다. 자신이 보답을 못 받았다고 한탄(恨歎) 하랴, 하늘의 보답은 돌아오는 것이니, 후세에 길이길이 쌓은 덕으로 백세에 안락한 복 누리리로다. 세월이 흘러 정려각(旌閭閣)은 없으나 기(記)는 부제학(副提學) 연안(延安) 이병관(李炳觀)이 지었다.
일찍이 이이(李珥)는 성학집요(聖學輯要)에서 사친(事親)의 도리를 언급하면서 “대체로 효도는 부모를 섬기는 일에서 시작하고, 임금을 섬기는 일이 중간(中間)이 되며, 입신(立身)하는 것을 맨 마지막에 둔다.”는 공자(孔子)의 말을 인용하고 있다.
현대사회에서는 물질중시의 풍조가 만연되면서 효(孝)의 개념이 점차 희박해짐에 따라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점이 나타나고 있는데, 인간성 회복의 한 수단으로서 효도(孝道)는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단위로서 사회의 질서 확립에도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 하겠다.
삼삭동이 유복자로 태어나서도 이처럼 훌륭한 인물이 됨은 오늘날 그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지 않을 수가 없다. 그러나 누구나 가볍게 지나치는 자리에 비각(碑閣)도 없이 서 있어, 公의 비(碑)가 비바람이나 피하도록 작게나마 지붕과 안내판이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유택은 초산동 발산(鉢山)이고, 묘갈문은 공산(恭山) 송준필(宋竣弼, 1869~1943)이 지었다. 公은 배 위(配位) 안동 권 씨(安東權氏), 후배(后配) 개성 고 씨(開城高氏) 사이에, 3남 1녀를 두었는데, 동수(東綬), 동영(東榮), 동용(東龍)이고, 사위는 평산(平山) 신석의(申錫義)이다. (참고: 상산지, 웅주전고, 풍양조씨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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