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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지](商山誌) <고적조>에 의하면 사벌국고성(沙伐國古城)이 병풍산에 있으며 성 옆에 높다란 언덕이 있으니 예로부터 사벌왕능이라 전하고 신라 말 견훤의 부아자개(阿慈介)가 이 성을 점거하고 있었다 한다 라고 하였다.
옛부터 이들 고분군을 사벌국시대의 것으로 보아왔던 것이다. 그것은 병풍산 고분군은 조영된 범위 내에서나 개별고분의 규모 면에서 상주 지역 내에서는 가장 큰 고분군으로 서북쪽 사면의 구릉일대에 분포한 고분의 숫자나 현존하는 외형 봉분의 크기만도 약 20m에 달하는 대형 봉분이란 데서 비롯되었으리라 이들 고분군은 사벌국의 중심세력이나 혹은 그 후계세력인 삼국시대 상주지역의 가장 유력한 지방세력에 의해 조영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분군이 위치한 병풍산의 정상부에 토석혼축의 병풍산성이 축조되어 있어 고분군 조영세력의 위상을 가늠케 해 준다. 이는 삼한시대 사벌국의 실체나 그 후계세력인 삼국시대 상주지역 지방세력의 실체파악에 주요한 단서가 되리라 본다.
고분군은 병성천변에 가장 접근한 그릉 하단부와 병풍산 아래를 지나는 도로에 접근한 지점에서 축조되기 시작하여 산줄기의 정상부를 따라 연속으로 조영된 것과 금등골에 분포한 세 고분군으로 크게 나눌 수 있다.
둘째 군(群)의 고분이 바닥 지름 20m에 이르는 대형급 고분군으로 병풍산 고분군의 중심 고분군이며 내부구조는 역시 대형석실분이다.
이 고분군의 보존과 발굴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상주상대사에 차지한 비중도 차츰 밝혀지리라 믿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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