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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명 어만각
주      소 상주시 화동면 평산리
화동면 평산리 산기슭 소모변에 2등의 각이 있다. 한 채는 맛배 지붕이고 아래쪽 다른 한 채는 팔작 지붕인데 모두 골기와로 한 간식이고 잘 단청이 되어 있으며 담장이 튼튼해 쌓이고 출입하는 소슬대문도 역시 맞배지붕이다. 이중 아래쪽 팔작지붕이 어만각이다.

이 각은 조선 태종이 개국공신 신 유정에게 내린 만사를 목판에 조각하여 게시 보존한 곳이다. 그는 1349년(고려 충정 3년)에 출생하여 조선조의 개국공신으로 형조, 예조, 공조의 판서를 역임하였고 태종 때에는 여진을 소탕하는 큰공을 세웠다. 이리하여 그가 세상을 떴을 때 그 공을 찬양하고 그를 애석히 하는 정을 담은 만사를 지어 내렸다.

이를 보존한 각인데 그 만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마음을 가지기를 맑고 곧게 하니
자연이 중신의 반열에 들어 명절이 마땅히 죽백에 드리워졌다.
손을 잡고 의논하던 것이 얼마였든가
차마 어찌 만사를 써 산으로 향하랴.

나이 70이 넘어 위도 자못 높아
세상에서 모두 적선한 가문이라 했다.
융성한 가운이 마땅히 다시 더 크리니
이미 문장이 뛰어난 자손들이 나고 있다.